군고구마로도 제격! 달고 맛있는 이시가키섬의 자색고구마
‘오키유메무라사키(沖夢紫)’의 매력과 추천 레시피 소개

고구마 중에서도 특히 오키나와에서 친숙한 고구마가 바로 자색고구마입니다.
가공되는 경우가 많은 자색고구마는 기념품 과자로도 인기가 있는데요.
가공하지 않고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편에서는 오키나와산 자색고구마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이시가키섬에서 자색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이시가키시 고구마생산조합’의 조합장인 이시가키씨를 만나보았습니다!

군고구마로 먹기에도 제격이라는 오키유메무라사키(沖夢紫)는 어떤 고구마일까?

오키나와에서 재배되는 자색고구마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시가키씨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일반적인 자색고구마인 ‘비세’ 등과 교배하여 만든 ‘오키유메무라사키(沖夢紫)’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오키유메무라사키’는 가공용으로는 물론 청과용으로도 적합한 자색고구마로 2002년 오키나와현의 장려품종에 선정되었습니다.

가공용 자색고구마의 경우, 맛은 가공 과정에서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명한 보랏빛을 띠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키유메무라사키’는 푸른 듯 선명한 보랏빛을 지녀 가공용 자색고구마로도 적합할뿐더러 당도가 높아 찌거나 구워 먹기에도 달고 맛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오키유메무라사키는 찰기가 강해 특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고, 껍질까지 또렷한 보랏빛을 띠고 있습니다.

이렇듯 선명한 보랏빛을 띠는 오키유메무라사키는 가공용으로 활용하기에도 품질이 우수하여 가공을 통해 과자 등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오키유메무라사키는 지금까지는 주로 가공용으로 유통되었지만 앞으로는 청과용으로도 유통을 강화하겠다고 합니다.
이시가키씨에게 오키유메무라사키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재배되는 고구마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오키나와의 고구마는 다른 품종에 비해 보관 일수가 길지는 않지만 조기 수확을 함으로써 1개월에서 약 2개월간 보관이 가능해지고 당도도 더 높아집니다. 금방 수확한 고구마도 맛있다는 점이 오키나와 고구마의 특징입니다.”

조기 수확을 하면 더 맛있어지나요?

“고구마는 날씨가 좋은 날, 조기 수확을 하고 ‘큐어링’이라 불리는 후숙 처리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고구마의 당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군고구마와 청과용 고구마는 조기 수확을 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가공용 고구마의 경우 크기가 커진 후에 수확합니다. 조기 수확한 고구마는 350〜400g인 반면 가공용 고구마는 600g으로 크기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키유메무라사키’의 특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오키유메무라사키’는 자색고구마의 타품종인 ‘추라코이베니’와 ‘비세’ 등과 비교하면 재배하는데 손이 더 많이 갑니다. 넝쿨이 두껍지 않은 편이라서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하는 시기에 추비를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합니다.

맛의 특징은 당도가 높고 맛있습니다. 고구마는 크게 ‘수분이 적어 포슬포슬한 고구마’와 ‘찰기가 있는 고구마’로 나뉘는데 군고구마로 먹기에 적합한 것은 찰기가 있는 고구마입니다. ‘오키유메무라사키’는 찰기가 있는 식감으로 달고 맛있습니다.”

이시가키섬에서 재배한 자색고구마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사탕수수를 돌려짓기하고 있습니다. 사탕수수는 잎에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잎이 떨어져 밭에 스며들면 토지의 통기성이 좋아집니다. 이 땅에 고구마를 심으면 맛있는 고구마가 되는 것이죠. 연작(한 땅에 같은 작물을 이어서 지음)을 하면 땅이 굳기 때문에 돌려짓기를 통해 좋은 땅을 만들고 있습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크기가 큰 ‘오키유메무라사키’는 동그랗게 썰어서 고구마튀김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튀김 옷을 입히지 않고 그냥 튀겨도 맛있어요.
그리고 깍둑썰기를 해서 밥과 함께 넣고 짓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키유메무라사키’를 넣고 밥을 지으면 흑미를 넣은 것처럼 색이 배어 나와 맛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우무니’라고 해서 고구마를 삶아 으깨 먹는데 이렇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고요.
특히 크기가 작은 고구마는 전자레인지에 그냥 데워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예전 직장에서 이렇게 고구마를 데웠는데 여성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자색고구마, 간단 레시피!

과자 등으로 가공해도 맛있고 군고구마로 먹어도 맛있는 ‘오키유메무라사키’.
‘오키유메무라사키’를 비롯한 자색고구마는 가정에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에는 오키나와 식재료를 이용한 레시피 사이트 <오키레시>에서 자색고구마를 활용한 간단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오키레시>란
<오키레시>는 오키나와현 농림수산부유통・가공추진과에 의한 ‘현산농림수산물 종합발신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는 레시피 사이트입니다.
지역 농가와 생활 연구회 전문가들이 개발한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오키나와현산 식재료의 활용 촉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색고구마와 시오콘부(염장 다시마) 샐러드】

자색고구마와 시오콘부(염장 다시마)가 어우러져 너무 달지 않고 자꾸 먹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반찬으로 활용해보세요!

그 밖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있습니다!

오키나와 닭과 자색고구마의 식초 앙카케(녹말을 걸쭉하게 풀어놓은 소스를 끼얹은 요리)

오키나와의 식재료를 이용한 영양가 만점 요리! 컬러풀한 색감이 눈도 즐겁게 합니다.

허브솔트를 첨가한 자색고구마튀김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자색고구마와 산뜻한 허브의 조화가 간식으로 즐기기에도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자색고구마의 스파이시 트뤼플

매력적인 향과 독특한 식감이 특징인 디저트. 어린이와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죠?

달고 맛있는 자색고구마 어떠세요?

자색고구마는 과자 등 가공품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냥 구워서 군고구마로 즐기거나 요리에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이번 기회에 오키나와가 자랑하는 달고 맛있는 자색고구마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조리해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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